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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녹아든 브라질 ‘그랄랴스 하우스’ 주말 쉼터 완성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 주에 위치한 소도시 카넬라(Canela).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 조용한 도시 외곽에 한 가족의 주말 쉼터를 위한 집이 들어섰다. 건축사무소 OSPA 아르키투라 이 우르바니스무(OSPA Arquitetura e Urbanismo)가 설계한 '그랄랴스 하우스(Gralhas House)'는 건축과 자연이 은근하게 교감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주거 공간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설계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별장이 아니다. 사용과 기능보다 감각과 경험이 우선시된 공간으로, 도심을 벗어난 가족이 주말마다 찾아와 평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외부 자연과의 긴밀한 연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건물은 주변 정원과의 경계를 느리게 흐리며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세 개의 노출 벽돌 구조다. 각각의 벽은 길게 배치되어 건물의 두 영역—생활공간과 지원공간—을 구분짓는다. 두 영역 모두 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전면부를 갖추는데, 이는 실내와 정원 사이의 시선을 막지 않으면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승화된 건축적 제스처라 할 수 있다.

물성과 공간의 대화

그랄랴스 하우스의 외관은 벽돌, 나무, 유리라는 세 가지 재료로 구성된다. 벽돌은 구조와 마감이 하나로 일체화된 재료이며, 나무는 벽과 천장, 가구 등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유리는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밀폐된 공간이 아닌 열린 쉼터의 감각을 전한다.

내부는 공간마다 다양한 레벨변화를 통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하며,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구조로 배치되었다. 거실은 천장을 높게 설정해 공간감을 확장하고, 큰 유리창을 통해 정원 및 하늘과의 연속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주말의 여유를 위한 구조

총면적 약 300㎡의 이 집은 가족의 편안한 주말을 위한 구성으로 가득 차 있다. 주요 거실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주방과 식당이 연결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침실과 욕실 등 프라이빗한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이 복합 구성은 공용과 개인 공간 사이의 흐름을 유연하게 하며, 건축가가 의도한 일상의 ‘속도 조절’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한다.

또한 외부 덱과 테라스 공간은 바비큐나 야외 활동을 위한 확장된 생활 영역이다. 이로써 실내 생활은 정원과 마당으로 이어지며 휴식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체적 경험을 제공한다.

지역성과 건축적 정체성

그랄랴스 하우스는 브라질 남부 특유의 기후, 풍경, 그리고 사회문화적 배경을 새긴 건축물이다. 디자인은 도시적 감성보다는 농촌적 품위에 더 가깝고,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 선택은 지속가능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실용적이다. 건축가는 이를 통해 “집이 시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급변하는 도시 외곽 개발방식에 반기를 드는 듯, 이 집은 단순함과 명료함을 앞세운 채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식으로 주거공간의 본질을 되묻는다.

조용한 진심이 묻어나는 집

'그랄랴스 하우스'는 과장된 건축적 제스처 대신, 거주자의 일상에 충실한 구조와 배치를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휴양을 위한 별장을 뛰어넘어, 감각적인 일상과 집에 대한 철학을 담은 주거 건축으로 평가된다. 자연을 대하는 존중, 재료를 다루는 태도,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all 이 집은 그 모든 요소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목소리를 담아낸다.

도시의 울타리를 잠시 벗어나, 그랄랴스 하우스는 삶의 속도와 방향을 다시 한 번 되짚게 해주는 작은 쉼표 같은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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