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미군을 파병하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다음 달부터 일괄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그린란드에 미군을 주둔시키기로 했다”며 “유럽 8개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당한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어 보복 조치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관세 대상 국가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로 제시됐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나 주요 국제 통신·유력 매체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실제로 그린란드는 덴마크령 자치지역으로, 북극해와 북대서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긴 하지만, 미군 주둔과 관련된 사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구조, 덴마크와의 협의, 의회 승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그린란드 매입을 언급해 논란이 된 적은 있으나, 이번에 보도된 것처럼 ‘파병 결정’이 공식화됐다는 근거는 현재로선 찾아보기 어렵다.
유럽 8개국에 대한 일괄 10% 관세 부과 계획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디지털세, 항공기 보조금 등 여러 차례 통상 갈등이 있었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 위협이 자주 사용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특정 날짜를 못 박아 “다음 달부터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식의 구체적 조치가 실제 정책으로 발표될 경우, 통상·외교 채널과 국제 금융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현재까지는 이런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아, 기사 내용이 가상 시나리오이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 보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보여준 통상·안보 정책 스타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무역에서 손해를 볼 수 없다”는 논리를 앞세워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왔다. 유럽과의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고, 동맹국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하는 방식은 과거 실제로 반복된 패턴이기도 하다. 이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번 보도는 “트럼프식 외교·통상”의 연장선으로 읽히며 일부 독자들에게 현실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
한편, 그린란드에 대한 미군 주둔 문제는 단순한 군사 배치 논의를 넘어, 북극 항로와 자원, 미·중·러 전략 경쟁이 얽힌 민감한 이슈다. 실제 정책으로 추진될 경우 덴마크와 EU, 나토 내부의 조율이 필수적이며,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 상호 보복 조치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급진적인 조치는 국제 질서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으로, 향후 미국 정부와 유럽 각국의 공식 입장, 추가 보도 등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공개된 온라인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 보도와 실제 정책·외교 상황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독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미국 정부, 유럽 각국 정부, 국제기구 및 다수의 신뢰할 만한 매체 보도를 교차 확인해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