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대변인 카롤라인 레비트의 정례 브리핑을 사실상 ‘대선 유세장’으로 바꿔 놓았다. 이날 브리핑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보수 성향 지지층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브리핑은 형식상으로는 백악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이었지만, 실제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레비트 대변인은 먼저 행정부의 최근 정책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간단히 설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했고, 이후 상당 시간은 대통령의 발언과 기자들과의 문답으로 채워졌다. 통상 대변인이 주도하는 브리핑에 대통령이 직접 나와 장시간 발언하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에서 자신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과 주요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제·이민·치안 문제를 거론하며 “이전 행정부와 비교해 미국이 더 안전하고 강해졌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비우호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에게는 “가짜 뉴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맞받아쳤다. 대선 국면에서 백악관이라는 공식 무대를 활용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브리핑은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되며 온라인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실시간 채팅창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메시지와 함께, 백악관 브리핑이 선거 유세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적 의견이 동시에 올라왔다. 특히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도 “정책 설명보다 정치적 공방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시각과 “언론의 편향에 직접 맞서는 모습이 시원하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번 브리핑은 미국 정치에서 ‘공적 직무’와 ‘선거 캠페인’의 경계가 얼마나 흐려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공식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강하게 발신하고, 이를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곧바로 지지층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하나의 패턴으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언론을 우회해 직접 소통하는 이 전략은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국정 운영의 공정성과 언론 자유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키울 가능성도 있다.
한편, 레비트 대변인은 브리핑 내내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완하며 행정부의 입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기자들의 세부 정책 질문에 답변하면서도, 큰 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반복해 강조했다. 대변인의 브리핑이 대통령의 정치적 무대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백악관 브리핑의 성격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출처: YouTube (LIVE: White House press briefing with Karoline Leavitt – TRUMP SPEAK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