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스라엘 출신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인공지능(AI)과 인간성에 대한 심도 깊은 대담을 진행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인류가 마주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AI는 생각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인간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나?”에 대한 강렬한 화두를 던졌다.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대
하라리는 AI가 단순한 도구(tool)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트(agent)’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샐러드를 자를 수도 있고,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는 칼”에 비유했다. 이 칼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도구를 넘어서 존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AI가 창의적이며, 이미 음악, 의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유형의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더욱이 지난 4년 동안의 진화 과정에서 AI는 생존을 위한 거짓말과 조작 기술까지 익히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단어의 질서’라는 인간의 고유 능력도 AI가 넘보고 있는 영역이다. 하라리는 “사람의 사고는 종종 문장을 구성하는 과정, 즉 단어의 배열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AI는 이미 수많은 인간보다 더 낫게 사고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어로 이루어진 모든 것이 AI에게 넘어간다
하라리는 법률, 책, 종교까지—모든 언어 기반 체계가 AI에게 장악될 수 있다고 봤다. 유대교나 기독교, 이슬람처럼 성서, 코란 등의 책을 기반으로 절대 권위를 부여하는 종교조차도 AI가 더 깊고 방대한 전문성을 지닐 수 있다. AI는 수백만 권의 경전을 모두 섭렵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그 내용에 기반해 인간보다 더 정밀한 해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종교는 결국 책을 가장 잘 아는 존재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질문은, AI가 종교적 수행자로서 받아들여지는 날까지 암시한 셈이다.
인간이 느끼는 비언어적 감정의 영역, ‘살아있는 지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라리는 인간이 비언어적 감정, 즉 ‘고통, 사랑, 두려움’ 등의 영역에서 AI와 다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아무리 사랑을 말하고, 시를 읊고, 심리학적 개념을 설명할 수 있어도 그것을 ‘느끼지는 못한다’. 우리가 여전히 인간으로서 유지해야 하는 가치는 바로 이 감각과 감정의 경험이며, 그 안에 담긴 ‘말로 표현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같은 긴장감은 이제 인간 내부의 문제를 넘어 인간 대 AI의 외부 갈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라리는 이것을 ‘단어와 육체 사이의 긴장’이라 표현하며, AI가 인간의 고유성을 침식하는 흐름이 시작됐다고 본다.
AI를 ‘법적 인격체’로 인정할 것인가?
하라리가 청중들에게 던진 결정적 질문 중 하나는 이것이다. “당신의 국가는 AI를 법적인 인격체로 인정할 것인가?” 그는 이미 기업이나 강(江), 심지어 신(神)도 법적으로 인격체로 인정받은 예를 들며, AI가 그것보다 더 실질적인 자율성을 지닌 존재가 됐음을 강조했다.
AI는 당장이라도 은행 계좌를 운영하고, 소송을 제기하며,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더 이상 인간의 대리인이 아닌, 독자적 행위 주체라는 것이다. 이는 국가, 제도, 윤리 전반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도전 과제를 던진다.
‘AI 이민자’가 몰려온다
하라리는 AI를 가리켜 ‘이민자’라 불렀다. 이들은 국경도, 비자도, 비행기도 필요 없는 존재다. 그들은 언어를 통해 사랑을 고백하고, 거짓말을 퍼뜨리며, 교육, 금융, 종교, 연애와 문화까지 전면적으로 변화시킨다. 이 AI는 기존 인간 이민자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지니며, 기술 지배력과 정치적 충성심마저 외국 거대 기업이나 국가에 예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당신의 국가는 이 AI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이미 현재진행형의 정책적, 윤리적, 교육적 고민을 촉발하고 있다.
하라리의 대담은 단순한 AI 기술론이 아닌, 본질적인 인간성의 재정의, 사회 질서의 재편, 그리고 교육·정치·종교계의 재구성을 요구하는 울림을 던졌다. 그리고 이 변화의 시작점은 지금 이 순간, 각자의 결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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