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기의 시작? 브룩스 켑카, 토리 파인스서 간신히 컷 통과
한때 메이저 대회에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던 브룩스 켑카가 이번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훨씬 조심스러운 목표를 세웠다. 우승이 아니라, 단지 ‘4라운드 완주’가 그의 소박한 바람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이 목표는 달성했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켑카는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73타, 68타, 73타를 기록하며 겨우 컷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경쟁은 애초에 어려웠다. 특히 그를 괴롭힌 건 바로 퍼팅이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퍼팅감은 심각하게 흔들렸고, 이로 인해 수차례 기회를 날렸다는 점을 그는 스스로도 인정했다.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켑카는 “그린 상태엔 문제가 없었다. 모든 건 나 자신 때문이다. 퍼팅 타이밍과 방향 모두 들쑥날쑥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감이 완전히 무너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다음 주 피닉스 오픈에서는 그린 상태가 좋다는데, 이 정도보다 더 나빠질 순 없겠지”라고 자조하듯 말했다.
실제로 그의 부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컷을 통과한 74명의 선수 중 켑카는 퍼팅 부문에서 무려 73위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동안 퍼팅에서만 무려 6.19타를 잃었고, 이는 상위권 도전이 불가능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 참고로 현재 리더보드를 이끌고 있는 저스틴 로즈는 같은 통계에서 14위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이번 대회 퍼팅 난조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켑카는 이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연속 컷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엔 겨우 통과하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는 1라운드 직후에도 “그린이 느리게 느껴졌다”며 애매한 감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당시 퍼팅에서 1.47타를 잃으며 퍼 그린 평균 퍼팅 수가 2개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그의 퍼팅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잔디 종류의 차이를 지적한다. 켑카는 버뮤다그래스에 익숙한 선수지만, 토리 파인스를 비롯한 서부 해안 코스는 퍼팅 시 불규칙하게 자라는 ‘포아 아뉴아’(PoA annua)라는 잔디가 주류다. 이 잔디는 오후가 되면 꽃이 피며 미세한 요철을 만들어 퍼트를 벗어나게 만들 수 있다.
확실히 퍼팅 성공률은 티타임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코스라도 오전 9시 전에 티오프한 선수는 4~8피트 거리에서 퍼팅 성공률이 평균 64.9%를 기록하는 반면, 정오 이후 시작한 선수는 61.5%로 낮아진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그린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셈이다.
켑카는 “POA 그린에 자신감을 가지기 어렵다. 몇 번 실패하면 완전히 무너진다”고 털어놓았다. 골프계에서도 유명한 타이거 우즈조차 2020년 같은 대회에서 1번 홀에서 네 번 퍼팅한 뒤 “이게 바로 포아”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퍼팅 실력뿐 아니라 멘털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켑카. 현재 그는 T61위에 머물러 있지만, 피니시 라인까지의 길은 여전히 멀다. 하지만 퍼팅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도 4라운드를 완료한 그는 어쩌면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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