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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2월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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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뉴스트럼프 그린란드 발언에 보수 지지층도 혼란과 불만 확산

트럼프 그린란드 발언에 보수 지지층도 혼란과 불만 확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 통제 아래 두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덴마크를 압박하자, 미국 내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도 혼란과 불만이 번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럽 각국이 이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보수 성향 유권자와 ‘MAGA’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왜 하필 지금 그린란드냐”는 회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미 동부의 보수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인터뷰한 취재에 따르면, 메릴랜드 농촌 지역과 뉴욕주 북부, 펜실베이니아의 보수 카운티 등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들은 여전히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는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그린란드 문제만큼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특히 군 복무 경험이 있는 60대 남성들은 “우리나라 챙기기도 바쁜데 왜 굳이 그린란드를 건드리느냐”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까지 드러냈다.

덴마크를 향한 강경 발언과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된 데 대해서도 거부감이 컸다. 인터뷰에 응한 한 지지자는 “덴마크는 동맹국”이라며, 그린란드가 안보상 중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설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영토이고, 그곳 주민들도 원치 않는데 왜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이 과장된 언사와 압박을 동반한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선을 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자가 먼저 화제를 꺼내지 않았는데도 여러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린란드 문제를 언급했다는 대목이다. 펜실베이니아의 한 보수 카운티에서 만난 식당 종업원은 “트럼프가 ‘미국 우선’을 내세우며 당선됐는데, 요즘은 너무 많은 나라 일에 관여하려는 것 같다”며, 그린란드 문제는 자신의 삶과 지역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전혀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실제로 군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태를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특유의 ‘세게 말해놓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 정도로 받아들이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다수의 보수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지금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로 생활비, 에너지 비용, 물가 등 ‘주머니 사정’을 꼽았다. 휘발유 가격은 다소 내려갔지만, 식료품과 난방비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그린란드는 안보 논리보다도 “현실과 동떨어진 먼 나라 이야기”에 가깝다.

이번 반응은 트럼프 지지층 내부에서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인식이 결코 단일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강경한 대외정책을 선호하더라도, 직접적인 위협이 보이지 않는 지역을 둘러싼 영토·군사 문제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정서가 존재하는 셈이다. 특히 동맹국과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추진할 사안인지에 대해선 상당수 지지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향후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가 다시 전면에 나설 경우, 이런 미묘한 불편함이 어떤 정치적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원문 출처: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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